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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요구권 4건 중 1건만 수용
상반기 수용률 24.8%
전체 수용률, IBK기업은행 가장 높아
신한은행, 카카오뱅크…비대면 신청 건수 압도적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상반기 은행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4.8%로 집계됐다. 과거보다 수용률이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넷 중 셋 꼴로 금리인하가 거절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 차원이다. 공시는 은행별 동일한 통계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는 첫 공시다.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용된 건수는 22만1000건이었다. 전체 감면된 금액은 728억원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청건수도 비대면 신청 허용,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강화, 통계기준 변경(중복건수 포함)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와 통계기준이 상이하여 정확한 비교분석은 어려우나 수용건수·이자감면액 모두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별로 보면 가계대출 신청건수 1건을 기록했던 KDB산업은행을 제외하고 IBK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특히 기업대출에서 84.4%의 높은 수치를 보여 전체 68.8%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분야에서 60.5%의 수용률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착시 효과'로 수용률이 낮은 곳도 있었다. 신한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 수용률이 각각 30.4%, 19%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가능했던 탓에 신청 수가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중복 신청도 많았던 영향이다.

은행연합회와 당국은 앞으로도 차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시 또한 신청·수용건수뿐만 아니라 이자감면액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금리 결정시 활용되는 은행 내부신용평가시스템(CSS)은 차주의 다양한 정보를 복잡한 산식을 통해 측정하고 있어 요건 미충족시 구체적인 항목별 사유를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은행권은 소비자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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