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RA, 주거효율 높이는 기업 수혜 커"…경동나비엔·서진시스템 수혜
IRA 예산 70%가 전력 분야 지출
국내 관심과 달리 수송 비중 적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플레 감축법은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기후변화 재원 마련·부유층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예산안으로 여당인 민주당 내 야당 역할을 해온 조 맨친 상원의원의 찬성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예산에서 주거 효율성 관련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탄소화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경동나비엔, 서진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금액 비중 관점에서 IRA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전력 탈탄소화"라며 "단기적으로는 주거 효율성 개선에 대한 세액 공제 비중이 높아 보일러·온수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RA는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에 3690억달러를 지원한다. 그 중 74%가 전력 분야에서 사용되며 주거, 수송 산업에 각각 14%, 8%, 4% 활용된다. 양 연구원은 "태양광, 푹력 기업에 대한 수혜가 가장 광범위할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언급하는 것에 비해 수송 부문의 비중이 높진 않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는 문, 창문, 보일러, ESS 등 주거 효율성 관련 항목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2023년까지 2년의 기간만 고려할 경우 주거효율성 개선과 바이오연료 인센티브 비중이 각각 17%, 21%로 크게 확대된다"며 "세액공제뿐만 아니라 직접 지출도 향후 10년간 88억달러가 집중돼 효과가 직접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보일러, 온수기, 공기조화 시스템 등을 수출하는 경동나비엔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IRA 주거 효율성 개선 사업에는 저효율 저가의 보일러, 온수기를 고효율 고가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포함된다"며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낮춰 경동나비엔의 매출 증가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고 분석했다.

ESS 세금 공제 기준이 완화되면서 서진시스템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태양광 전용 충전 배터리 보관에만 세금이 공제됐지만 2023년부터 3kWh 이상 저장용량 배터리는 에너지원의 관계없이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2021년부터 매출의 72%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1위 ESS 기업 플루언스의 OEM생산을 맡으면서 매출이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화도 이뤄지고 있어 ESS뿐만 아니라 모바일, 반도체 장비 모두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 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