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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백화점은 ‘영캐주얼’ 세대교체 중 [언박싱]
코로나19 경영 악화…전통 영캐주얼 백화점서 철수
20·30대 온라인 인기 브랜드로 세대교체
리오프닝 이후로 더현대서울 1호점 속속 내더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캐주얼’ 전면 리뉴얼
“2분기 팝업스토어로 검증도 끝났다…올 하반기 박차”
26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 [신세계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백화점 영캐주얼 쇼핑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점은 코로나19 기간에 급성장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부상이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영패션 전문관에 입점한 브랜드는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강한 ‘가성비’ 브랜드군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경영악화로 해당 브랜드 매장이 백화점에서 철수했고, 그 자리에는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된 특징은 소재나 핏 등을 고려한 감도 높은 디자인으로, 20·30대에 인기가 많은 뉴컨템포러리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등이나 자사몰을 통해 급격하게 매출을 올린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점도 동일하다. 지난 4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시점에 맞춰 온라인에서 젊은 층에게 각광받는 영캐주얼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속도는 더욱 가속화됐다.

20·30대에 인기가 높은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발 빠르게 유치한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제공]

2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패션 트렌드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서울 여의도에있는 더현대서울이다. 더현대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는 디스이즈네버댓을 시작으로 쿠어, 인사일런스, 엔트런스, 모노하 등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진출했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더현대서울 단일 점포의 월 신규 매출이 1억~3억원에 달할뿐더러 꾸준히 신장세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목동점에도 추가 매장을 입점시키며 올 하반기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갖춘 영캐주얼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강남점만 해도 5층 영패션 전문관이 대대적으로 리뉴얼돼 26일 문을 열었다. 1000여평 규모로 렉토, W컨셉, 샵아모멘토, 던스트, 유스 등 특히 온라인에서 매출 성적이 입증되고 있는 14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처음으로 입점됐다. 이 중 절반 이상 브랜드는 신세계 단독 입점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도 연말까지 영캐주얼 매장을 강남점과 같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팬덤을 확실하게 구축한 영캐주얼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유통가에 첫 진출하는 중”이라며 “특히 지난 2분기 동안 팝업스토어를 통해 1차 검증이 끝난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규 매장으로 속속 입점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세대교체된 영캐주얼 브랜드군을 백화점에서 크게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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