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월15일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부산 지역 숙박시설 가격이 수십배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부산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가격을 높여서 예약을 받거나, 일부 업소는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올린 가격으로 새 예약을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부산 기장군 숙소는 2박에 1000만원으로 나와 있다. 그나마 25% 할인을 적용해 750만원이었다. 해당 기간이 아닌 9월 기준으로 이 숙소의 평일 2박 요금은 약 30만원이다. 평소보다 33배 가량 오른 것이다.
공연이 열리는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부지는 김해공항과 38㎞ 떨어져 있고 KTX가 이용 가능한 부산역과 35㎞, 울산역과 51㎞ 떨어져 있다. 공연 당일 부산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 팬들이 많은데, 숙박업소의 바가지에 일부 팬들은 울산이나 창원 지역으로 숙소를 잡거나 버스를 대절해 무박 관람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엑스포 유치 홍보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인데 숙박업소들의 가격 인상이 자칫 역효과를 부를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팬들은 “부산 지역 숙소들은 이날만 장사할 거냐”, “진정한 낼없사(내일이 없는 사람)”, “부산 이미지 추락 중”, “부산엑스포 유치 안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장소 선정은 여러 안 중 소속사의 뜻에 따라 선정된 것이다”며 “숙박 부족과 교통 문제 등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