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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너무 치사하다” 삼성 폴더블폰 나오자마자, 노골적 차별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폴드4’가 전세계 정식 출시된 26일 중국 삼성 체험형 매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폰 안 팔리게 하려고 이렇게까지?… 중국, 삼성 견제 심각하네”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폴드4’의 중국 흥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현지 업체에만 약 4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 3세대 Z시리즈의 경우 중국에서 ‘3분 완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0~1%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첨단기술 핵심 도시 선전시는 지난 5월부터 중국 현지 브랜드 전자제품에 최대 2000위안(한화 약 39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대상 전자제품 8000여개 중 40%가 화웨이일 정도로, 노골적인 자국 브랜드 보호 정책이다. 화웨이·아너·오포·비보 등 현지 브랜드는 포함됐지만, 삼성전자는 제외됐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AP]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전자제품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자체, 중국 당국은 판매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꺼내들었다. 선진시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 26일 신작 폴더블폰 정식 출시에 나선 삼성에겐 악재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3·폴드3’의 경우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라이브커머스에서 3분 만에 ‘완판’됐다. 자국 스마트폰만 우대하던 중국 소비자들이었기에 굉장히 이례적이었다. 삼성은 전작의 흥행을 중국에서도 이어가려 했지만,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보조금 차별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이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위 오포(22.7%) 2위 비보(19.7%) 3위 샤오미(16.4%) 순으로, 현지업체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애플(14%)이 4위, 화웨이(11.3%)가 5위였다. 삼성전자는 톱5에도 들지 못해 중국 내 점유율은 0.5%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외산폰에 대한 홀대가 심각하다. 하지만 삼성에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의 점유율 반등은 필수적이다. 특히, 3년 내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절반은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4세대 폴더블폰 시리즈 흥행이 중요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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