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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HDC현산 앞 집회…“납득 가능한 지원안 마련”
붕괴 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이 26일 오후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납득 가능한 주거지원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올해 초 발생한 외벽붕괴 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26일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납득 가능한 주거지원안 마련을 촉구했다.

입주예정자 600여명(현산 추산 2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앞에서 단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HDC현산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주거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을 다시 마련해 제안하고 입주예정자의 동의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HDC현산은 앞서 지난 11일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내놓으면서 계약자의 중도금 대출을 먼저 갚아주는 대신 재시공이 끝난 뒤 이자를 붙여 돌려받기로 했다가 입주 예정자의 반발을 샀다. 이에 중도금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고 대출 없이 중도금을 납부한 고객에게도 기간 이자를 더해 중도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등의 세부 계획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먼저 갚아주고 이자까지 받지 않겠다는 건 중도금을 제외한 계약금에 대해서만 입주 지연 배상금을 책정하겠다는 뜻”이라며 “변경 전 주거지원안보다 입주예정자에게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넘기는 가증스러운 술책”이라고 했다.

또한 “게다가 입주예정일을 3개월 정도밖에 남겨두지 않은 지난 10일에서야 지원안을 마련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주거지원 사전의향서 접수를 즉각 중단하고 입주예정자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주장했다.

HDC현산 측 관계자는 “사전의향서 접수는 입주예정자분 개개인에게 걸맞은 지원책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본접수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원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입주예정자분의 이야기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월 11일 201동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HDC현산 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해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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