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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한국 거였어?” 한국 지독히 홀대하던 중국의 탄식?
국내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작품 ‘마녀’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아요화니재일기(我要和你在)’가 다음달 9일 개봉한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 홀대 중국 왜 이래?”

중국이 한국 웹툰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중국에서 또 다른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이 예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선 “한국 웹툰 같은 작품을 중국은 왜 못 만드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사드 이후 한국 문화·작품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게임도 허가를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웹툰 베끼기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원작이 한국이라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영화 ‘아요화니재일기(我要和你在一起·너와 함께 있고 싶어)’가 다음달 9일 현지 극장에서 개봉된다. 우리나라의 추석이자 중국의 명절인 중추절 연휴에 관객들을 만나는 셈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국내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작품인 ‘마녀’여서 특히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웹툰 ‘마녀’는 이공대 졸업생인 남자 주인공이 초능력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어 여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 먼저 연재를 시작했고, 뒤이어 2015년 중국에서도 출판됐다. 2017년에는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快看)에서 연재되며 인기를 모았다.

국내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작품 ‘마녀’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아요화니재일기(我要和你在)’가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중국이 웹툰 ‘마녀’의 영화화에 관심을 보인 건 오래 전 일이다. 이미 지난 2015년 영화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최대 제작사 화책미디어가 나서 일찌감치 원작 판권을 구매하고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한국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중국 콘텐츠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마녀’의 중국 영화버전이 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제작자 첸정다오(陈正道) 역시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배우 심은경, 나문희가 출연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리메이크판인 ‘20세여 다시 한 번(重返20岁)’으로 한·중 합작영화 중 최고 흥행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작품 ‘마녀’.

이번에 개봉하는 ‘아요화니재일기’는 앞서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독행월구(独行月球)’ 이후 한국 웹툰이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된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독행월구’ 역시 한국 웹툰작가 조석이 2016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문유(MOON YOU)’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중국 제작사가 정식으로 IP와 판권을 사들여 제작했다.

영화 ‘독행월구’는 대흥행에 성공했다. 중국영화 예매 사이트인 먀오옌(猫眼)에 따르면 ‘독행월구’의 수입은 27억29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500억원에 달해 한국 IP가 중국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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