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SNL코리아 없으니까 볼 게 없어요” (쿠팡플레이 이용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쿠팡플레이가 ‘SNL코리아’ 종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용자가 크게 빠지고 있다. SNL코리아, 안나, 토트넘 초청 경기 등 인기몰이를 했던 오리지널 콘텐츠가 끝났기 때문이다. 특히 매회 출연료만 수억원씩 쏟아부었던 ‘SNL코리아’ 종료가 큰 타격이 되고 있다.
26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쿠팡플레이의 8월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감소하고 있다. 특히 8월 둘째주(8월 8일~8월 14일) WAU는 167만48명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트넘 초청 경기를 단독 생중계한 지난 7월 둘째주(7월 11일~7월 117일) 기록한 321만7985명과 대비해선 반토막 수준이다.
쿠팡플레이가 이처럼 큰 ‘기복’을 보이는 건 굵직한 콘텐츠들이 막을 내리고 콘텐츠 비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간 화제성을 불러일으킨 ‘SNL코리아’, ‘안나’, ‘토트넘 경기’ 등 히트 프로그램 및 이벤트가 끝나자 그 기저효과로 이용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쿠팡은 26일 공개 예정인 신하균 주연의 새 오리지널 프로그램 ‘유니콘’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매회 출연료로만 수억원씩 쏟아부은 ‘SNL코리아’ 시리즈로 무섭게 성장했다. SNL코리아 시즌 1과 시즌2 모두 높은 출연료의 게스트를 기용해 화제를 일으켜 쿠팡플레이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선 SNL코리아 게스트의 회당 출연료가 최소 1억원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해당 OTT의 이용자들은 SNL코리아와 같이 지속력 있는 대표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직장인 홍모(32)씨는 “모든 OTT를 다 구독하고 있지만 쿠팡플레이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구독할 유인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며 “구독은 끊지 않겠지만 SNL코리아의 큰 팬으로서 다음 시즌이 시작하면 다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NL코리아 시즌 3’는 제작이 확정됐지만, 정확한 방영 날짜는 공개된 바 없다. SNL코리아 시즌1과 시즌2를 이어 시즌3도 20회차로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