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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반도체 거부, 대만 방위력 강화 위해 1300억 쾌척
차오싱성 UMC 설립자 "대만서 죽겠다"…시민권 회복 신청도
롄화전자(UMC) 설립자인 차오싱성 전 회장이 지난 5일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만의 반도체 업체 롄화전자(UMC) 설립자인 차오싱성 전 회장이 대만 방위력 강화를 위해 30억 대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2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차오싱성 전 회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일)과 그에 대응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일 "대만인을 일깨워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게 하고 싶다"며 이같은 액수의 기부를 약속했다.

싱가포르로 이주하기 위해 2011년 대만 시민권을 포기했던 그는 강력한 중국 비판자가 됐다.

중국의 군사 훈련에 "참을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묘사하고, 자신의 기부금은 대만 안보와 방위 태세 강화가 목표라고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출연금으로 개인이나 단체 대상 국방 교육을 지원해 중국 공산당의 심리전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차오 전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대만 시민권 회복 신청을 했다면서 "대만에서 죽겠다"고 말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6일 전했다.

1947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를 따라 대만으로 이주해 사업에 성공했다. 2005년 배임 및 기업회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UMC 회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0년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2011년에 UMC의 중국 투자에 대한 대만 정부의 단속에 불만을 품고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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