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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충북·강원 ‘금융 소외’… 농협·기업銀 지역재투자 ‘최우수’
비수도권 금융서비스 공급 평가 결과
전남, 전북, 충북서 최우수 은행 없어
호남, 강원은 수신액 대비 여신액도 낮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비수도권 지방에 금융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했는지를 평가하는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 전남, 전북, 충북, 강원 등이 상대적으로 더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어 ‘2022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확정했다.

지역재투자는 비수도권에서 예금을 받는 금융사가 비수도권 경제 성장을 위해 얼마만큼의 금융서비스를 공급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최우수(90점 이상) ▷우수(85~90점) ▷양호(80~85점) ▷다소미흡(75~80점) ▷미흡(75점 미만)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로 평가됐다. 농협은행은 13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최우수를, 기업은행은 5개 지역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하나·국민은행은 각각 4개와 3개 지역에서 최우수를 받아 우수로 평가됐다. 신한·우리은행은 양호, 수협은 다소 미흡,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전북·충북에서는 9개 시중은행 중 최우수를 받은 은행이 하나도 없었다. 경남·제주에서는 2개, 경북·충남·강원에서는 1개인 것과 대조된다. 지역 간에도 금융서비스 노출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도 낮다. 전북(80.5%), 강원(83.1%), 전남(99.8%)은 예대율이 100%에 못미쳐, 다른 지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192.8%), 경남(159.2%) 등은 높은 편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이들 은행은 자신의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 내 실적이 주를 이루고, 타지역에는 점포조차 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는 한계가 있다.

저축은행은 최우수는 없고, 애큐온·예가람·BNK·JT친애·오케이 등 5개사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은행과 저축은행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비수도권에 대한 여신 증가율은 6.7%로 전년(9.8%) 대비 하락했다. 전체 여신(수도권+비수도권) 중 비수도권에 대한 여신 비중도 35.3%로 전년(35.7%) 대비 하락했다.

반면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31.3%로 전년(127.4%) 대비 올랐다.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총생산비중(47.5%)과 여신비중(35.3%)의 차이는 12.2%포인트(p)로 전년과 같았다.

인구 백만명 대비 점포 수는 106.6개로 전년(111.6) 대비 감소했으나, 수도권(132.9→126.5)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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