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기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의 빈소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35분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도착했다. 이어 빈소에 들어가 위패 앞에 헌화한 뒤 추모행사를 맡았던 원불교 교무(성직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헌화를 마친 김 여사는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3분여 만에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원불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헌화 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종교인들께서 대신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여사의 조문은 공영장례를 주관하는 수원시와도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방문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

수원시 관계자는 “갑자기 경호팀이 내려오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여사의 조문이었다”며 “오신다는 전달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주관한 추모행사가 원불교식으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