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천)=김병진 기자]대구취수원 다변화를 둘러싼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이 김천시로 번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김천 감천이 폐수 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구미시의 주장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김천시는 구미시에 구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해명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 상류에 있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취지의 최근 구미시장 등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김천시가 폐수 사고에 대한 대책도 없이 김천산업단지의 폐수를 감천으로 유입시키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천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후 김천시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사시 사고에 대비해 김천1‧2차 산업단지에 2만 3000㎥, 일반산업단지에 총 6개소 22만㎥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사업장들은 비점오염저감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폐수가 감천과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산단에서 감천으로 내보내는 수질은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구미시가 주장하는 감천 폐수 유입 발언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