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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1기신도시 주민 격노…시장님은 ‘묵언수행’
최대호 안양시장(평촌), 조영익 부천시장(중동) 등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 2명만 항의
왼쪽부터 신상진성남시장(분당), 하은호 군포시장(산본), 이동환 고양시장(일산·이상 국힘), 최대호 안양시장(더민주·평촌), 조용익 부천시장(더민주·중동).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윤석열 정부 첫 주택 공급 대책에서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이 오는 2024년으로 미뤄지면서 해당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이 연말로 1차 연기됐고,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에 1시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한차례 더 연기됐다. 원희룡 장관은 윤 대통령 질타를 받고 신속한 일정을 추진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신도시 주민들은 격노하고있다. 이쯤되면 해당 시장이 메세지를 내야한다. 침묵하는 국힘 시장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있다. 시위 농성이 벌어지는 곳에서 시장이 더 이상 방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5대 신도시 중 최대호 안양시장(더민주), 조용익 부천시장(더민주)만 할일을 찾아보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대선공약을 하루아 침에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리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상진 성남시장(분당)이나 하은호 군포시장(산본). 이동환 고양시장(중동) 등 국힘 소속 지자체장 3명은 ‘침묵 수행’에 들어갔다.

아파트 시세도 조정됐다. 부동산R114 아파트 시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대비 0.02% 떨어졌다. 분당구 아파트값 하락 폭은 0.04%를 기록했고 동안구 평촌신도시(-0.02%), 군포시 산본신도시(-0.0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성남은 난리도 아니다. 22일 오후 경기 성남 서현어린이공원에서 1기 신도시 주민들이 2년 가량 늦춰진 1기 신도시 재건축 방안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재건축 실망'에 뿔난 주민들이 일촉즉발로 거센 반응이다. 하지만 신상진 성남시장은 조용하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가뒷짐만 지고 있을 순 없다”고 했으나 신 시장은 뒷짐만 지고있다고 봐야한다. 22일 분당시범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 명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어린이공원에 모여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촉구 집회를 열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간 협의체나 태스크포스(TF) 설치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기 신도시(경기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재건축 공약 논란을 놓고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도시 정책이)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시범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부터 30분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서현어린이공원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기 신도시 재정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분당구 시범한양·우성·현대·삼성한신 등 4개 시범단지(7769채) 주민들로 참석자들은 ‘120만 1기 신도시 주민은 분노한다’ ‘재건축을 신속히 지원하라’ ‘대선공약 약속 지켜라’ 등이 쓰인 현수막이나 피켓을 들고 “재건축이 답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종석 분당시범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해명보다 주민협의체나 특별위원회, 태스크포스(TF) 구성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도시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기대감·실망감에 허탈한 표정이다. 하지만 5개 신도시 지자체장 입장은 전부 다르다. 김동연 지사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지만 지자체장은 동상이몽이다. 여당은 정부 눈치를 안볼 수 없다. 국민의 힘 소속 지자체장 3명은 ‘관망세’다. 사실 권한 밖의 일이고 정부의 일이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어쩌면 당연하다.

이러다간 김동연 지사의 5개 지자체 협의체도 쉽지않을 수 도 있다. 5개 지자체 지자체장이 똘똘 뭉쳐 김동연 지사을 ‘응원사격’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김동연 지사가 아닌 원희룡 장관의 속도감을 믿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됐다. 국토부장관 소관은 분명하다. 그만큼 1기 신도시 문제는 격노와 지자체장의 눈치가 합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부터 경기지사나 지자체 협업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

한 성남주민은 “시장이 아무말도 안한다.재난선포지역이지만 1기신도시 문제는 워낙 강한 이슈다. 주민들이 시위를 하는 등 극렬한 시위를 하는데 정파를 초월해 메세지도 내놓아야한다.실망이 크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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