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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단가 인상 예고에…레미콘 업계 집단 반발
25일 여의도서 규탄대회 개최
“13개월 사이 3번 인상”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대형 시멘트 회사의 단가 인상이 잇따르면서 레미콘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2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의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는 내달 5일부터 t당 시멘트 공급 단가를 현재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레미콘 업체들에 보냈다.

한라시멘트가 다음 달 단가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주요 시멘트 기업 가운데 네 번째다. 앞서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가 단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삼표시멘트는 오는 9월 1일자로 t당 시멘트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들에 보내면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내달 1일부터 현재 t당 9만2200원인 시멘트 단가를 10만6000원으로 약 14.9% 올리기로 했다.

성신양회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13.5% 인상할 계획이다. 시멘트 회사들은 유연탄(고효율 석탄) 가격 폭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에 레미콘 업계는 크게 반발하며 집단행동까지 준비하고 있다. 레미콘은 시멘트가 원재료인 만큼 업계는 시멘트 단가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레미콘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시멘트 가격을 올리면 최근 1년 1개월 사이에 세 번이나 인상하는 꼴"이라며 "시멘트 생산의 필수 자재인 유연탄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전체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최근 하락세인 점을 고려할 때 시멘트 회사들의 단가 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중소 레미콘 제조사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회원 900여명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앞에서 시멘트 단가 인상에 대한 규탄대회를 연다.

배조웅 연합회장은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뿐 아니라 부자재 가격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레미콘 생산 단가는 실질적으로 30% 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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