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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기대심리 꺾이나…8월 기대인플레 4.3%
9~10월 물가정점 예상 반영
물가인식은 5.1%로 동일
집값 전망 또다시 최저치
21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고공행진하던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한풀 꺾였다. 하락을 거듭하던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도 전월 대비 올라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4.3%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며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4%대 상승률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하반기 물가 오름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글로벌적인 물가 흐름이 진정되면서 혹시나 정점에 가까이 가는 게 아닌가라는 기대에 관한 뉴스들도 많이 있었고, 하반기에 물가 정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발표 또한 있어서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와 한은은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시점을 9~10월께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제품(47.0%), 공공요금(45.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7.4%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은 21.0%p나 감소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내려감에 따라 물가수준전망지수(158)도 전월보다 8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과 동일했다. 황 팀장은 “기상 문제로 채소류 등 체감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 인식은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9)은 기준금리 큰폭 인상 이후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되면서 3p 내렸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역대 최저를 또다시 경신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6p 주저앉았다.

취업기회전망CSI(72)는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3p 상승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보다 2.8p 올랐으나, 여전히 100을 하회하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함을 나타냈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피크아웃,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편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이뤄졌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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