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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0일만에 무역적자 100억 달러… 역대 최대
올해 누적 적자 255억달러
대중 무역적자 지속 우려

[사진=22일 부산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출항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8월 들어 불과 20일만에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까지의 무역적자만으로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액을 이미 넘어섰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4억2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고, 수입액은 436억4100만달러로 22.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2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7900만달러 적자)보다 세 배 가까이 커졌다. 1∼20일 통계 기준으로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400만달러)을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49억5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라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 기록하게 된다.

이달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09.3%), 승용차(22.0%), 선박(15.4%), 자동차 부품(8.9%), 가전제품(15.0%)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5% 감소했다. 월간 기준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는 것은 2020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무선통신기기(-24.6%), 컴퓨터 주변기기(-32.8%), 정밀기기(-1.3%), 철강 제품(-0.5%) 등도 수출이 줄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0.8%), 유럽연합(EU·19.8%), 베트남(2.2%), 싱가포르(115.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11.2%), 일본(-6.3%), 홍콩(-45.0%) 등은 줄었다.

수입은 품목별로 보면 원유(54.1%), 반도체(24.1%), 가스(80.4%), 석탄(143.4%), 승용차(44.3%) 등의 수입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72억4400만달러), 가스(31억800만달러), 석탄(21억3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3억100만달러)보다 71.0%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14.2%), 미국(18.8%), 사우디아라비아(99.2%)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EU(-2.0%), 일본(-1.7%), 러시아(-39.2%)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6억6700만달러 적자다.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되면 4개월 연속 적자이며 한중 수교가 맺어진 199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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