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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열어주려 한다”…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
여 원장, 22일 법무부에 사직서 제출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간부 첫 사의
이원석 후보자 선배 기수 줄사직 가능성
여환섭 법무연수원장(가운데).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자가 정해진 후 법무·검찰 내 고위간부 중 첫 번째 사직이다.

여 원장은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 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며 “능력있는 후배들을 은퇴해서 돕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공직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후배들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여 원장은 이 후보자와 함께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법무·검찰 내 고검장급 중에선 연수원 기수가 가장 앞선다.

여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인정받아왔다. 수사능력 만큼은 검찰 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지만 측근 인사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대검찰청 중수2과장,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2018년 6월 청주지검장으로 기용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이 후보자보다 연수원 선배 기수에 해당하는 검찰 고위간부들이 사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기나 후배 기수 인사가 총장이 될 경우 스스로 물러나는 ‘용퇴’ 문화가 과거보다 옅어지긴 했지만 검찰이 총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인데다, 여전히 인사에서 연수원 기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를 제외한 법무·검찰 내 고검장급 인사 7명은 24~25기로 모두 선배다. 일선 검사장 중에서도 5명이 이 후보자보다 한 기수 앞선 26기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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