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행으로 ‘돈쭐’ 났던 치킨집 사장님 공황장애...무슨일?
‘돈쭐’이 났던 치킨집 사장님이 일부 고객의 협박 때문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SBS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내줘 ‘돈쭐(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이 났던 치킨집 사장님이 일부 고객의 협박 때문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SBS pick!’이 소개한 ‘조용히 꾸준하게 기부를 이어 나가는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박재휘 철인7호 홍대점 대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의 미담이 알려진 후 돈을 노리고 접근한 사람들 때문이다.

박 대표는 “타이핑 쳐서 편지 쓰신 분도 계셨다”면서 “편지에는 ‘어느 날 몇 시 몇 분까지 이 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나는 당신 가게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그의 미담은 지난해 고등학생 A군이 본사에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A군은 치킨을 먹고 싶어하는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섰지만 5000원짜리 한 장 밖에 없었다. 형제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된 박 대표는 이들을 가게로 들어오게 했다. A군은 돈이 5000원 밖에 없다며 5000원어치만 먹을 수 있을 지 물었지만, 박 대표는 배고프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며 형제들에게 마음껏 치킨을 먹게 했다.

[인스타그램]

치킨이 먹고 싶었던 동생은 이후에도 형 몰래 박 대표의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그 때마다 그는 치킨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머리가 자라 덥수룩하다며 이발을 시켜주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진 후 가게는 밀려드는 주문 폭주로 잠시 영업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 대표는 서울시 명예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보낸 후원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결식아동에게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