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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빚투’ 줄었는데...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
8619억...지난해보다 95억 늘어
규모 줄었지만 치솟은 이자율 때문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이자율이 치솟으면서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개 국내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861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524억원)보다 1.1%(95억원)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1381억원), 키움증권(1224억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NH투자증권(1049억원) 등의 순으로 이자수익이 많았다.

반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13일 25조654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18일 기준 19조4151억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들로부터 빚을 낸 것으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줄었음에도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은 이자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10.3%(151~180일 기준)에 달한다.

이밖에 부국증권(9.9%), 삼성증권(9.8%),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 키움증권(9.5%), 신한금융투자(9.5%), SK증권(9.5%) 등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9%대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예탁금에 대한 이자율은 0%대에 불과해 증권사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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