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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 사과’에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온라인 발칵, 무슨 일?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콘텐츠 전문 카페 측의 사과문에 쓰인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놓고 일부 누리꾼이 이를 오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카페는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일과 관련해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에서 쓰인 심심한 사과는 '심심(甚深)'이란 용어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을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줌", "이것 때문에 더 화나는데 꼭 '심심한'이라고 적어야 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로 '심심한 사과'가 등장키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이번 일을 놓고 몇몇 누리꾼들은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게 이해가 된다"고 했다. 다만 일부는 "심심한 사과는 과도한 한자 표현으로, 몇몇 미성년자라면 이 표현을 모를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표현을 모를 수 있지만 모르는 게 당연하다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해당 웹툰은 성인을 겨냥한 콘텐츠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전체 성인의 22%인 960만명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 어려움을 겪는 문맹인이라고 보고 했다. 실질 문맹률이란 글을 읽고 쓸 줄 알지만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문해력의 문제를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지난 2020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졌다는 사실도 국가 공식 지표로 확인되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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