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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범 알고보니 살인미수 용의자, 국대 출신이 쫓아가 잡았다
뺑소니범을 잡는데 공을 세운 전직 국가대표 수구선수 이민수 씨. [SB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뺑소니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운전자가 끈질기게 추적한 덕이었다. 이 40대 남성은 알고 보니 살인 미수 용의자였다. 그를 잡은 피해 운전자는 전직 국가대표였다.

2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가대표 수구 선수 출신인 이민수(43) 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24분께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겪었다.

흰색 승합차를 몰던 남성 A 씨가 사고를 냈는데, A 씨는 이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후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달아났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이 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경적을 울리며 A 씨 차량을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지나가던 오토바이도 들이받으며 내달렸다.

이 씨는 A 씨 차량 운전대에 피가 묻은 것을 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 씨는 경찰에 이 사실도 알렸다.

A 씨는 인천 중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도주로가 막히자 A 씨는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도했다. 이 씨는 119에 신고한 후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로를 막았다. 이후 경찰에 나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이 추적하던 상태였다. A 씨는 카니발 안에서 여성 B 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찌른 뒤 이동하던 중 이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차량에서 빠져나온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1일 A 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용의자 체포에 공을 세운 이 씨는 수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현재 경기도청 수구팀 감독을 맡는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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