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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 쌍용차 인수대금까지 납입…회생계획안 인가만 남아
19일 오후 쌍용차에 남입 완료…26일 관계인 집회
상거래 채권단 67% 동의 얻어야 회생계획안 인가
채권단 과반 위임장 전달…외국계 등 일부 '머뭇'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사진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 납입까지 완료하면서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마지막 관문만 넘으면 인수를 완료하게 됐다. 관건은 관계인 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최종변제율에 동의하느냐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319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 계약이 해제된 것과는 달리 KG컨소시엄은 완납하면서 예정대로 이달 26일 관계인 집회가 열릴 전망이다.

KG컨소시엄은 애초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했다. 총인수대금은 3655억원이다.

300억원 증액에 따라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늘어났고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고 쌍용차 인수가 최종 종결된다.

쌍용차 회생채권 5655억원 중 상거래채권이 38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상거래채권자들의 찬성률에 따라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대표단은 지난 11일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 지난 19일까지 회원사의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서(위임장)를 채권단 측에 전달했다. 상거래채권단은 회생채권자 67%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사들의 위임장 제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 기업과 중견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한국 법인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결정할 수 없고, 본사가 판단해야 하므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은 변제율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에 지연이자 탕감 및 원금 출자전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산은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쌍용차는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와 함께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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