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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원 vs 6990원” ‘당당치킨’으로 불붙은 치킨가격 논쟁
어떻게 이 가격에 마진 남길 수 있나
프랜차이즈 업계, 치킨 원가 구조 비교 불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홈플러스가 선보인 ‘당당치킨’을 시작으로 마트 치킨 경쟁이 시작됐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선 만원도 안 되는 치킨을 선보이면서 치킨 원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값싼 마트 치킨이 등장하자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치킨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에서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원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대형마트의 델리 코너에서는 치킨 외에도 다른 음식도 판매하고 있으며 튀김기 등은 다른 품목 제조에도 사용되는 만큼 원가에는 설비 비용이 따로 반영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기존 델리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치킨도 조리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원가 계산에서 제외된다.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달리 절임무나 소스, 음료가 함께 제공되지 않아 이에 따른 비용도 아낄 수 있고 별도의 가맹비나 임대료, 배달비도 들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홈플러스 측은 당당치킨이 역마진 상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와 점주들은 마트 치킨과 원가, 가격 구조를 비교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치킨 전문점 관계자는 "마트 치킨에는 인건비, 임대료 등 매장 운영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마트니까 가능한 가격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치킨과 마트 치킨은 사실상 다른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쓰는 생닭은 '10호' 크기로 마트가 주로 쓰는 8, 9호 닭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름과 양념도 마트보다 프랜차이즈 제품의 품질이 좋다"며 "프랜차이즈 치킨과 마트 치킨의 품질 차이는 소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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