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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與내홍에 “참 구질구질하게 정치들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참 구질구질하게 정치들 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폭염에 폭우에 짜증난 국민들을 더 화나게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지엽 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같은편끼리 서로 손가락질에만 열중하는 구질구질한 정치들만 한다”며 “한쪽은 오래된 성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 세상은 그리 길지 않다”고 조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헌에 규정된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보고 비대위 전환 결정을 내렸으나,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절차·내용상 하자가 있다며 지난 10일 최고위·상임전국위·전국위 의결에 대한 효력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전환 과정을 “반민주적”이라고 몰아세우며 당을 향해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는 등 맹폭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일부 인사들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고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5일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정치판의 천변만화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 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 회견 당일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도 “그러나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비대위 출범으로 당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되자 가처분 신청에 이어 법원에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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