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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외교장관 “北김여정 담화 유감…외교적 노력 흔들림 없이 추진”
외교부 “담대한 구상 후속 협의…美측 강력한 지지 재확인”
“한미연합훈련 실시…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 9월 중순 재가동”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 전화통화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오전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윤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대북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후속 협의를 했고,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한 미국측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한미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한미 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측은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16일부터 ‘을지 프리덤 실드’(USF)라는 새로운 명칭 하에 시작됐으며 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EDSCG)가 다음 달 중순 본격 재가동될 예정임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이행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한일관계, 박 장관의 최근 방중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한미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며,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5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연합국가)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개최한 한미 외교장관 대면 약식회담 이후 2주 만이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18일자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 담화문에서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며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담대한 구상’으로도 안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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