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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정부, 北김여정 담화에 “매우 유감…자중하고 심사숙고하라”(종합)
“담대한 구상 왜곡…핵개발 의사 지속 표명에 유감”
“北비핵화·남북관계 발전 추구하는 입장 변화 없어”
권영세 통일부 장관 “계속 북한 설득·압박·대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8월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김 부부장의 연설 전문을 육성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통령실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8일자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대북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왜곡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거부에도 ‘담대한 구상’을 계속해서 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권 장관은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안 좋은 일이라고 분명히 지적한다”며 “북한의 이런 태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 있었지만,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니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압박도 하고 대화로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권 장관은 “일단 어제는 전직, 현직 대통령을 소위 ‘모두까기’로 비판했는데 말씀하셨듯이 남북관계에서 품격 없는 용어는 피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 가지 지적”이라며 “말씀하셨듯이 내용이 중요하니 심도 있게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대화로 이끌어나갈지 계속 고민해나가겠다”고 답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 담화문에서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며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담대한 구상’으로도 안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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