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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승강기 위험요소,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잡았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등) 상시 모니터링 제도 ‘또타 가디언즈’가 출범 후 두 달만에 60여 건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 후 조치하는데 성공했다.

‘또타 가디언즈’는 승강시설 관련 지식이 풍부한 공단 직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모인 단체다. 평소 서울 지하철 이용하며 고장 전조 증상 등을 발견할 경우 휴대전화 소통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공사에 알려 조치하도록 하는 제도다.

‘또타 가디언즈’는 양 기관이 개최한 협업회의에서 제안된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이후 국내·외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꾸려진 안전전문가 협업 공식 단체로까지 발전했다. ‘또타 가디언즈’라는 이름 역시 공사의 공식 캐릭터인 ‘또타’와 수호자를 의미하는 ‘가디언즈’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 기관의 안전 협업을 상징한다.

외견상 부품파손 등 단순 작동불능 신고 위주로 출발한 이들의 활동은 현재는 소음 발생, 센서 불량과 같은 작동 중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조치를 요청하는 등 고도화된 활동으로까지 확장됐다.

실제 ‘가디언즈’는 지난 6월 1일 출범 이후 약 2달 만에 승강기 위험사항 등 총 64건을 신고, 부상 등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이바지했다. 시설물 이상으로 인한 승객 피해 예방에 기여하는 또타 가디언즈의 활동으로, 공사 운영구간 내 승강설비로 인한 부상 사고는 지난해 6월 4건에서 올해 6월에는 1건으로 감소했다.

송성철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올해 초 서울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이 서울 승강기 안전 확보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서울에서의 가디언즈 활동 성공사례를 다른 지역본부에 전파하여 승강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등 공단의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앞으로도 지하철 승강시설 이용 시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을 추진하겠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용자 스스로의 안전 확보 노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고객 여러분께서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손잡이를 꼭 잡는 등 승강기 안전수칙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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