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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러 합동 군사 훈련 합류
中 인민해방군, 러 주최 ‘동방-2022’ 훈련 참여
“국제정세와 무관…안보 위협 대응 강화 목표”
印·벨라루스·타지키스탄·몽골 등 참가
중국 국방부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될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 ‘동방-2022’에 참여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양군의 연간 협력 계획과 공통 인식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현 국제 및 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18년에도 시행된 ‘동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에서 진행될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동방-2022’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양군의 연간 협력 계획과 공통 인식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국방부는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식한 듯 “중국의 합동 훈련 참가는 현 국제 및 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합동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이라며 “각종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동방-2022’ 훈련에는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도 참가할 계획이다. 훈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합동 군사훈련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전체 영토에 대한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막대한 규모의 병력과 무기를 잃었기 때문에 이번 훈련이 이뤄지는 동부 군사 기지에서 어떤 훈련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런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마티외 불그 군사전문가는 “동부 군사기지의 많은 병력과 장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이후 사망하거나 손실됐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가 무엇을 지켜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동부 지역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동방-2022’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어느 국가가 합동 훈련에 함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방은 늘 양국의 군사협력을 견제해왔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3국을 겨냥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8월 중국과 러시아는 중국 중북부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10월에도 양국은 동해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강행했으며, 훈련 직후 서태평양에서 첫 합동 순찰에 착수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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