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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키'로 혼자 사는 여성 집 드나든 40대남, 잡고보니 정체가...
[SBS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여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을 카드키로 수차례 드나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3년 전 오피스텔 분양을 맡았던 분양 사무소 직원으로 확인됐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월부터 성북구에 있는 B씨(여성)의 오피스텔을 수차례 침입했다. 확인된 것만 9차례다.

경찰이 6개월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는 B씨의 집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오전 8시 20분께 B씨가 출근하면 그의 집에 들어가 10분 정도 머물다 나오는 걸 반복했다.

A씨는 지난 5월 B씨가 출근한 것을 확인하고 그의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B씨 집에 놀러 왔던 친구와 마주치며 A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친구에게 옆집 관리인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B씨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오피스텔이 2019년 처음 분양될 당시 분양소 직원이었다. A씨는 분양이 이뤄진 뒤에도 해당 호실의 카드키를 집주인에게 주지 않고 있다가, B씨의 동거인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SBS 방송 캡처]

B씨는 “(이 집에) 3년 살았으니까 3년 내내 들어온 것 같아 충격적이었다”라며 “관리나 문단속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카드) 키를 가지고 있었다는 건, 누가 따라오는 식의 범죄보다도 더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B씨는 불안감에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그는 “2년 동안 사용했던 침대나 물건들을 그냥 다 버렸고, 사설 몰카 업체도 불러서 사비로 다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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