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대명’ 호남에 달렸다…박용진-비명계 ‘뒤집기’ 안간힘
‘민주당의 심장’ 호남 경선 레이스 출발
확대명→거대명…‘李의 민주당’ 굳히나
박용진, “승부는 아직이다…착시 현상”
비명계 최고위 후보 반전 발판도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박용진 후보 양자구도로 재편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이번주 ‘민주당의 심장’ 호남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전당대회가 진행될수록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거대명(거의 대부분이 이재명을 선택)’ 기류가 거세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전북과 전남, 광주로 이어지는 호남 레이스에서 확실한 지지를 얻는 것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박용진 두 후보는 이번 주말(20~21일) 진행되는 호남 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의 권리당원 비율은 35.73%로, 수도권(서울+경기 37.33%)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호남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광복절이던 전날 광주와 목포, 순천을 찾아 당원과 지지자를 만났다. 지난주 충청권 경선까지 외부 공개일정을 자제해 왔지만 상징성이 남다른 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지지세 다지기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이 후보 측에서는 앞선 순회경선에서 기록 중인 70%대 득표율이 유지되거나 ‘이재명 쏠림’이 강화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 후보는 16일에는 전북 지역에서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의 거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박용진 후보도 전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으로 이동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를 수차례 밝혀 왔다. 그는 1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끝났나’ 생각하시는데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며 “일정상으로는 전당대회가 중반을 넘어섰지만 권리당원 118만명 중 30만명 정도만 투표했다.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북 장수 출신으로 지역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박 후보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 당대표 선거 레이스를 펼치던 강훈식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지만 박용진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없이 퇴장하면서 거의 유일했던 단일화 ‘반전 카드’ 또한 소멸해 버린 상황이어서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 이재명)계 후보들의 약진이 지속 중인 가운데, 당선권에서 다소 밀려있는 비명계 윤영찬·송갑석 의원이 호남에서 역전 발판을 마련할지도 주목된다. 윤 후보는 전주가 고향이고, 송 후보는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28.22%), 고민정(22.11%), 장경태(11.48%), 서영교(11.06%), 박찬대(10.68%) 순으로 당선권을 형성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