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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펠로시 대만 방문 시 中과 전자·정찰戰서 판정승” [나우,어스]
홍콩 매체 SCMP, 다수의 中 인민해방군·국방 분석가 인용해 보도
“美, 中 ‘대만 봉쇄’ 훈련 시 조기경보기·정찰기 투입…핵잠수함 전개 가능성도”
[유튜브 'U.S MILITARY SUPERIOR'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낸시 펠로미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미국과 중국 간에 전자·정찰전(戰)이 펼쳐졌고, 미국이 중국의 감시를 무력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홍콩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수의 중국군 소식통과 국방 분석가를 인용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미군 사이에 정찰·전자전이 벌어졌다고 14일 보도했다.

다만, SCMP와 인터뷰 한 중국군 소식통은 중국군의 작전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현역 중국군 소장인 멍샹칭(孟祥靑) 중국 국방대 교수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 2일 해·공군 소속 정찰기와 구축함 등을 다수 동원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台北)로 향하던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미 공군 수송기를 감시·추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소식통은 SCMP에 “중국군은 군함 등 전자전 장비를 대거 투입해 펠로시 의장이 탄 미군 수송기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거의 모든 중국군의 전자전 장비가 펠로시 의장을 호위하기 위해 미군이 출동시킨 군용기의 전파방해에 걸려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 공군령이 대거 포진한 남중국해를 피해 보르네오섬과 필리핀 등을 돌아 서태평양을 거치는 우회 항로를 통해 대만에 도착했다.

[유튜브 'ABC News (Australia)' 채널 캡처]

군 항공 분야 전문가인 후안밍은 SCMP에 중국 함정과 정찰기들이 펠로시 의장이 탄 미군 수송기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의 레이더 감지 거리가 550㎞라 해도 실제 유효 거리는 훨씬 짧을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모두 중국군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군 역시 중국의 ‘대만 봉쇄’ 훈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자산을 대거 대만 해협 부근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부가 있는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중국군의 대만 봉쇄 훈련 이틀째 날이던 지난 5일 최소 7대의 정찰기와 조기경보기를 대만 인근 해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6대의 공중급유기도 투입돼 이들의 활동을 지원했다고도 덧붙였다.

[유튜브 'U.S MILITARY SUPERIOR' 채널 캡처]

캐나다에 본부를 둔 ‘칸와 아시안 디펜스’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미 해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 핵잠수함 등을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과 일본이 막후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봤다.

창 편집장은 “중국이 밝히길 거부한 탄도미사일 궤적을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것은 일본 자위대가 중국군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중국 측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 러산 레이더 기지는 미국의 지원 아래 구축했으며, 미국 전문가가 여전히 상주하고 있는 만큼 대만의 중국군 탄도미사일 궤적 분석에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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