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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의 사드 배치 반대에 “한국에 자위 방어 포기 압력은 부적절”
베던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11일 정례브리핑
“사드 배치는 순전히 북한 대량살상무기·미사일 위협 방어용”
“북한 7차 핵실험 준비 중·지역 안보 심각하게 위협”
2017년 5월 30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이 한국 측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한국에 자위적 방어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던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러한 압박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질문에 “사드는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위방어 체계”라며 “한국에게 자위 방어를 포기하라고 압력하고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논평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순전히 방어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배치에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사드는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국의 자위방어라고 설명한 것이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에 관한 평가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추정한다”며 “이는 북한의 발표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는 북한 도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장·단기 군사적 대비 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발표에서 강화된 수사(修辭)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7차 핵실험은 지구 상의 핵확산 방지 노력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과 국제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위험스러우며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과 북한간의 무역 재개 움직임에 대해선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지킬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완전한 이행 역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국제 사회 전체가 단일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은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의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국제 단체의 인도적 지원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은 모든 코로나19 백신 기증을 거부했다”면서 “북한이 백신을 요청하면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주민에게 신속하게 예방 접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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