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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자에 2630억원 주거지원
서울의 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해 계약자의 주거지원을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2630억원의 지원금액 중 1000억원은 계약자들이 철거 후 재시공까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이다.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모두 부담한다.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나머지 1630억원은 중도금 대위변제금으로 사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자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하면 이들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으로 발생했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계약자를 기준으로 가구당 약 3억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설명했다. 이는 4회차 중도금까지의 대출금 2억2000만원과 무이자로 지원되는 주거지원금 1억1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화정 아이파크를 다시 짓는 동안 계약자가 전세 등의 형태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2일부터 계약자를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10월 중 해지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해지자에게는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기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급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2개 단지, 8개동, 아파트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로 2019년 6월 분양했다. 당초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전체동 철거와 재시공 기간이 추가되면서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달 6일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 최적화된 공법 수립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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