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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전환대출 저축은행 쏠릴 것" 은행업권 영향 제한적
2015년 정책 대비 요건 강화
은행업종 대출금리 보다 상품 금리 높아
은행별 NIM 1~2bp 하락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안심전환대출 세부 추진계획 마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정책이 은행업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보다 요건이 강화됐고 상품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권보다는 저축은행 등의 차주로부터 전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영향은 2015년과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에 노출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정책이다. 만기별로 3.7%~4.0%의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김 연구원은 정책 수혜 요건이 강화돼 은행 NIM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9억원에서 4억원으로 주택 가격 요건이 강화됐고 새로 생겨난 소득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인당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시된 금리 수준도 높아 제2금융권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상품의 금리는 직전 12개월 평균의 은행업종 대출금리보다 높다"며 "동일 기준의 저축은행 대출 금리보다는 0.95~1.24베에시스포인트(bp) 낮아 해당 업권 차주의 전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업권에 적용되는 예산도 상대적으로 줄었다. 2015년에 실시된 안심전환대출에서는 34조원이 집행됐는데 당시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만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시행되는 정책은 25조원규모로 주택대출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제2금융권 대출까지 전환 대상에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공급액이 상대적으로 준 셈이다.

김 연구원은 "시중은행 5~6등급 차주로부터 전환이 발생하고 추후 주택저당증권(MBS) 금리가 현재 대비 0.2%포인트 하락할 것을 가정한다면, 은행별 NIM은 현 환산 1~2bp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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