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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만에 라트비아 간 美 국방 “발트에 미군 추가 배치 가능”
"발트3국과 군사훈련 강화"
10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장장관과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장장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필요하다면 발트3국에 미군을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라트비아 등 발트3국과 군사훈련을 늘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와 동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3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국방장관으로서는 1995년 이후 27년만에 라트비아를 방문했다.

발트3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음 침공 대상은 자신들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은 구소련의 일부였다가 1991년 구소련 붕괴 당시 독립했다. 이들 국가는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파브릭스 장관은 "최우선순위는 미군으로부터 더 큰 조력을 받는 것"이라며 "국가방위를 위해 라트비아군은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트비아는 새 군사 장비를 구매하고 대공, 대해안 방위 강화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브릭스 장관은 러시아 동맹국인 이웃 국가 벨라루스의 위협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벨라루스는 독립국이 아니라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이날 아침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는 "우리는 지역 내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발트3국 동맹국과 군사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동부전선 강화를 위해 유럽에 미군 배치를 2만명 늘렸다. 이 중 500명은 라트비아에 주둔하고 있다. 주둔 규모는 지난해 12월보다 100명 늘어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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