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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입증된 ‘직판효과’ 미국으로 확장…변곡점 맞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USA 인수로 美서 ‘직판체제’
유럽 직판이후 점유율상승 효과 입증
포트폴리오 확대 등 글로벌 공략 본격화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에서 편의성과 효능을 개선한 제형으로 개발한 바이오베터 ‘램시마SC’. [회사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가 유럽에서 입증된 ‘직접판매 매직’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펼친다. 내년부터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미국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2조원 매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5일 셀트리온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의 지분 100%를 1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미국 내 판매 유통망부터 셀트리온의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권까지 모든 라이선스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향후 글로벌 제약사 출신 핵심 인력을 수혈해 현지 직판 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직판효과는 앞서 유럽에서 입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20년 유럽 직판체제를 도입했고, 직판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와 램시마SC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직판 도입 시기인 2020년 15%에서 지난해 31%까지 2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1/4분기에는 점유율이 42%까지 올라왔다. 프랑스에서도 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이 2020년 18%에서 올해 1/4분기 50%로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향후 직판 포트폴리오를 늘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항암제도 직판 포트폴리오에 넣었고,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시장도 내년부터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베그젤마를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직판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셀트리온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망 확보에 주력한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매출 2조 클럽 입성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보다 9% 증가한 1조9676억원으로 추정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까지 직판 범위를 넓히면서 그 효과에 따라 2조클럽 달성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한편 지난 1/4분기 기준 매출액은 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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