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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 “어떠한 바람에도 중심 잡겠다”
윤희근 청장, 10일 임명 후 취임 일성 내놔
경찰국 신설에 ‘경찰 견제·중립성’ 재차 강조
“大개혁의 닻 올려…치안정책·조직구조 바꿀 것”
민생안전 확보 강조…사기·마약 엄정대응도 약속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10일 취임 일성으로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경찰권은 엄격한 견제와 감시 아래 행사돼야 한다. 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독립성’이라는 두 개의 가치를 모두 지켜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경찰권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윤 청장은 “절박한 위기감으로 미래를 향한 대(大)개혁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며 “국민 공감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치안정책, 조직구조,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찰 제도개선을 둘러싼 문제 또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숭고한 가치 아래 국민 입장에서 무엇이 최적의 방안인지 냉철하게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자의 목소리는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을 향한 여정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경찰의 가치는 국민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실력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경찰청 제공]

이날 윤 청장은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라며 역점 추진 과제로 예방 중심 치안활동에 기반한 ‘민생안전 확보’를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보이스피싱,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범죄가 조직적으로 진화하면서 광범위한 피해를 낳고 있다”며 사기·마약·도박 범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치우침 없이 균형 있고 일관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불법폭력에는 시민 피해가 없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밖에도 “다수에게 분노와 좌절감을 주는 불공정 관행과 탈법에 대해서는 엄정히 법을 집행함으로써 ‘법은 지키는 게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강남·수서경찰서와 산하 지구대 등을 방문하며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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