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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은행 가계대출 소폭 감소…기업 대출은 급증
신용대출 중심 기타대출 2조원대 감소
수시입출금 줄고 저축성예금 늘고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은행들이 기업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큰폭 늘었다.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10조원 넘게 줄었는데, 수시입출식 예금의 경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소폭 감소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전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지난달 2조원 늘었고 기타대출이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차주단위 DSR 3단계 시행)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줄었다.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이다.

같은 달 은행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에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계절적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12조2000억원 불어났다. 이같은 증가폭은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9년 이래 7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중소기업대출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6조8000억원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도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순상환 규모(1조5000억원)가 확대됐다. oCP·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순발행(1조2000억원) 전환됐다.

7월중 은행 수신은 10조3000억원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53조300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같은 수시입출금 감소폭은 2002년 1월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결제성 자금 확보 등을 위한 기업예금 확대 등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은 31조7000억원 늘었는데 은행의 LCR 제고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자금 유입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7월 증가(14조5000억원) 전환했다. MMF(7조4000억원)는 국고 여유자금 유입, 전월 BIS자기자본비율 관리 목적 인출자금의 재예치 등으로 증가했고 주식형 펀드(2조8000억원), 기타 펀드(4조5000억원)가 늘었다. 다만 채권형 펀드는 1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국고채금리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강화, 주요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는 지난달 13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7월 코스피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으로 119포인트 상승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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