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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취업자 82.6만명 증가…동월 기준 22년만에 최대폭 늘어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17개월째 증가세, 증가폭은 두달째 둔화
고용률 역대 최고…고물가·고금리·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 상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3만명 가량 늘어 7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째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1982년 통계작성 이후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대로 낮아지며 1999년 이후 23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두달째 둔화되고, 증가한 취업자 2명 중 1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용원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은 2019년 2월 이후 42개월째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나 지속가능성에선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7면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2만6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7월까지 두 달째 둔화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져 월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만4000명 줄어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0.3%포인트 낮아진 2.9%로 동월 기준 1999년 7월 이후 23년만의 최저치였다.

7월 취업자 증가는 제조업이 견인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7만6000명 늘어 2015년11월(18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도체 수급 개선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이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농림어업(9만3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6000명), 숙박·음식점업(5만4000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금융·보험업(-2만1000명), 도·소매업(-1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7월 취업자가 많이 늘었지만, 증가한 취업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이 47만9000명으로 여전히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19만4000명), 20대(9만5000명), 30대(6만2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1000명 줄어 지난해 11월(-2만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4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8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9000명 늘었다. 고용원없는 자영업자 감소세는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금리인상과 코로나 확산세,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현장 인력난에 대한 맞춤형 대책과 민간중심의 고용창출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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