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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홀린 ‘이 여성’ 대체 누구길래?” 쏟아붓는 돈이 무려…
웨이보 팔로워 수가 58만명에 이르는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최초의 가상인간 아야이(Ayayi).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무서운 중국…10조원 투입”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약 9조7570억원을 투입해 가상인간 산업 육성에 나선다.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가상인간 제작사 1~2곳과 더불어 중소·중견기업 규모의 가상인간 제작사 10여곳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짜 사람’이라면 피해가기 어려운 각종 스캔들에서 ‘안전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경제정보기술국은 지난 주에 향후 3년간 75억달러(9조7570억원)를 투입해 Web3 기술을 활용한 가상인간 산업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문서에서 가상인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다. 다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인간 모델을 비롯한 가상인간 데이터 요소를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첫 가상인간 아야이.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첫 가상인간 아야이. [인스타그램 캡처]

일단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가상인간 제작업체 1~2곳을 육성하고, 2000억원 매출 규모의 업체 10여곳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금전적 지원은 물론 모델링 및 렌더링 소프트웨어, 가상 현실 솔루션의 연구 및 개발 지원 등도 포함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이렇게 개발된 가상인간을 베이징 인기 명소의 홍보 모델 등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국영방송 CCTV에 ‘AI 수어 앵커’를 투입한 바 있다. 또 중국 장쑤위성TV의 송년 특집 방송에는 대만 출신 가순 등려군이 가상인간으로 부활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이번 발표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가상인간에 대해 끊임없는 지지를 표명해왔다. 가상인간이 진짜 사람과 달리 스캔들이나 각종 논란거리에서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인간의 미디어 진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인간으로 부활한 대만 출신 가수 등려군. [Jiangsu TV 캡처]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중국의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2022년 120억 위안(한화 약 2조3167억원)에 달하면서 관련 시장 전반 규모를 1866억 위안(36조25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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