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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가자지구 휴전 환영”…민간인 피해 조사 촉구
책임 주체 언급은 피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정전합의 준수와 민간인 피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무장단체가 교전 사흘 만에 휴전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지난 5일 교전을 시작한 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11시30분에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2시간 동안 미국은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등 역내 국가와 협력했다”며 “모든 당사자가 휴전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책임 주체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PIJ 거점을 공격하면서이든, PIJ 로켓탄 수십발이 가자지구 안에 떨어져서 그런 것이든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보고된 것은 비극”이라며 “미국 행정부는 이 모든 (사상자) 보고에 대해 시기적절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사흘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막강한 공세로 가자지구에서는 15명의 아동을 포함해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명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부상자 3명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자위권을 포함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내 지지는 오래되고 확고하다”며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은 테러단체 PIJ가 발사하는 로켓 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했고, 미국은 로켓 수백발을 요격하고 수많은 생명을 살린 이스라엘 아이언돔에 대한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저고도 방공망으로, PIJ는 휴전 발효 10분 전까지 사흘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1000발에 가까운 로켓과 박격포를 쏘았지만 대부분 아이언돔에 요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위기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 그 정부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높게 산다”고 부연했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에서 테러범을 수색하던 중 PIJ의 고위급 지도자인 알-사아디를 체포하자 PIJ가 복수를 천명, 이에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PIJ는 이스라엘 남부지역과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 대도시를 겨냥해 로켓과 박격포를 쏘며 맞섰다.

지난해 5월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11일 전쟁’ 과정에서 처참하게 파괴된 가자지구 도심은 이번 무력 충돌을 거치면서 더 황폐해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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