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무력시위에도 대만 방문한 ‘작은 나라’들…연대·지지 표명
중남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리투아니아 대표단 방문
대만을 방문한 랄프 곤잘레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총리(왼쪽)와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관(오른쪽)이 지난 7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 트위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거센 후폭풍에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손님’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7일 중남미 작은 섬나라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랄프 곤잘레스 총리와 유럽 리투아니아의 교통통신부 아그네 바이시우케비치우테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차례로 대만 땅을 밟았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이며 대만 해협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이들은 대만을 찾아 연대를 과시했다.

곤잘레스 총리는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후 “나는 42년 우정을 나누고 있는 ‘중화민국 대만’(대만) 사람들에 대한 연대를 표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의 모든 군사 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인구 약 11만명의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은 대만과 수교한 14개 유엔 회원국 중 하나이다.

11명으로 구성된 리투아니아 대표단은 전기 버스,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교통·통신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유일하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280만명의 발트해 소국 리투아니아는 중국과 러시아의 패권주의적 정책에 대항해 과감한 외교 행보에 나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리투아니아 현 정부는 대만을 지지하면서 중국에 맞서는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 개설을 승인했고, 오는 9월에는 대만에 리투아니아 대표사무소를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과 농업부 차관이 잇따라 대만을 찾아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