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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에 내놓은 증시…코스피, '자이언트 공포'에 약세
미국 7월 CPI 발표 주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미국 고용호조발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공포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2포인트(0.48%) 내린 2478.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39%) 내린 2481.1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6포인트(0.51%) 내린 827.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0.22%) 내린 829.77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 종가보다 6.7원 오른 1305.0원에 개장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7월 고용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000명 증가해 예상치(25만8000명)와 전달(39만8000명)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준은 경기 둔화 우려를 덜고 41년 만의 9%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68%로 0.5%포인트 인상 확률(32%)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금리가 높아지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행보가 더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갈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선회할지 결정하는 바로미터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의 9.1%보다는 낮아진 전년동월대비 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1%로, 6월의 5.9%보다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징후는 거의 없다"며 "(반대로) 음식과 주택·연료·차량 등 필수품들의 가격이 내년까지 고공 행진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예상치(컨센서스) 이하로 집계시 코스피는 2500선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겠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미 연준의 강한 긴축강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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