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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충돌’ 이스라엘-팔 무장단체 휴전…44명 사망·300명 이상 부상
이스라엘·PIJ, 이집트 중재안 수용…사흘 만에 무력 충돌 막 내려
가자지구, 이번 무력 충돌로 더 황폐화…이스라엘 측 3명 부상에 그쳐
PIJ, 전투기·야포 동원 선제공격 대응해 로켓·박격포 1000발 발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건물이 무너져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사흘간 무력 충돌을 벌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 교전을 멈췄다.

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수용해 이날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전 6시 30분)부터 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공공외교청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휴전 의사를 밝히고,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PIJ도 성명을 통해 “조금 전 이집트의 중재안이 도착했으며, 오후 11시 30분 휴전 합의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사흘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사흘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막강한 공세로 가자지구에서는 15명의 아동을 포함해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300명 이상 발생했다. 또 지난해 5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11일 전쟁’ 과정에서 처참하게 파괴된 가자지구 도심은 이번 무력 충돌을 거치면서 더 황폐해졌다. 반면,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부상자 3명에 그쳤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에서 테러범 수색 중 PIJ의 고위급 지도자인 바셈 알-사아디를 체포했다. 당시 PIJ는 대이스라엘 복수를 천명했고, 이를 우려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가자지구 경계에 병력을 대거 집결시킨 뒤 전투기와 야포 등을 동원해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후 PIJ는 이스라엘 남부지역과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 대도시를 겨냥해 로켓과 박격포를 쏘며 맞섰다. PIJ는 휴전 발효 10분 전까지 사흘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1000발에 가까운 로켓과 박격포를 쏘았지만 대부분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 돔에 요격됐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쏜 포켓을 요격하기 위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에쉬켈론에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 돔’이 발사된 모습. [AP]

휴전에도 불구하고 긴장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휴전이 깨질 경우 무력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측은 “만약 휴전이 깨지면 이스라엘은 강제력을 동원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주민의 일상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PIJ 측도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을 지칭)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PIJ측이 휴전 수용의 조건으로 2명의 죄수 석방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에 조건이 없다고 주장해 이견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PIJ가 석방을 요구한 죄수 중에는 알-사아디가 포함돼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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