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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속 환자 돌보다 숨진 간호사…尹 “희생 잊어선 안돼” 애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5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와 관련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이행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을 희생자들의 빈소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보내 고인들을 위로하며 이같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고령의 투석 환자들을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두고 “현 간호사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한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그대로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참모들에게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5일 오후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 모습. [연합]

한편 빈소를 찾은 김 비서실장은 유족들에게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예방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전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현 간호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깊은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위로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쯤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에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 불은 3층 스프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소방당국은 특히 현 간호사의 사망 관련, 현 간호사가 불이 났을 당시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기 위한 조치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진입했을 당시 간호사들은 환자들 팔목에 연결된 투석기 관을 가위로 자른 뒤 대피시키고 있었는데, 환자 팔에 연결된 투석기 관은 작동 도중 빠지지 않는 데다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도 많아 대피 시간이 더 소요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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