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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기술 해외 인재 모십니다”…현대차, ‘현대 비전 컨퍼런스’ 열어
북미·유럽 12개국 핵심인재 모아 비전 설명
핵심 인재 선점 위해 회사가 먼저 발벗고 나서
남양연구소서 미래 모빌리티 등 신기술 체험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 비전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첨단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선점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해외 우수 대학의 인재를 국내로 대거 초청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하며 직접 해외 인재 채용에 나섰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해외 핵심 인재를 발빠르게 확보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해외 우수 대학 박사 과정 인재를 대상으로 ‘현대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신재원 현대차 첨단항공모빌리티 본부장(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 비전 컨퍼런스는 현대차가 최초로 해외 대학 박사과정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해 실시한 글로벌 채용 행사다. 북미·유럽 12개국의 우수 대학에서 ▷인공지능(AI) ▷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친환경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박사과정 인재 60여명이 초청됐다.

3일에는 현대차에 재직 중인 각 분야별 임원급 기술 리더들과 실무진들이 현대차의 미래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신재원 AAM본부장 사장이 각 분야별 참가자와 연구분야 성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4일에는 참가자들이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 컨셉 모델 ▷제네시스 사운드 아키텍처 ▷수소트럭 VR 등 미래 신기술을 체험했다. 이어서 현대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도 견학했다.

현대차는 참가자를 선정하기 위해 북미 주요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열거나 직무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이중 연구분야 적합성 및 개인 커리어 비전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현대차는 참가자 중 수요에 맞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직접 해외 인재를 초청해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미래차로의 전환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와 정보통신(IT) 기술 인력이 대거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신산업 산업기술인력 전망에 따르면 미래차의 산업기술인력 수요는 2020년 7만2326명 수준에서 오는 2030년에는 10만7561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채용공고 186건 중 79.5%가 SW, AI, 전동화 등과 관련된 IT 인력을 뽑는 내용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사업 영역을 자동차를 넘어 AAM과 로보틱스, 수소 산업 등으로 넓히고 있는 만큼 관련 인력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해외 자동차기업들도 SW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4000명 이상의 SW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역시 현재 1000명 정도의 SW 인력을 오는 2024년 4500명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현대차 미래비전과 기술력을 널리 알려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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