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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 회장 야심작 ‘신한AI’ 상장 추진...지주 자회사 최초
IPO 돌입...2~3년 후 상장 목표
유증 통해 실탄 마련 등 전망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신한AI’의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신한AI가 그간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갖춘만큼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신한AI에 대한 기업공개(IPO) 및 상장 추진에 나섰다. 신한AI 뿐 아니라 지주 전략, 기획, 경영 등 관련 부서 등에도 이같은 내용이 공유된 상태다. 상장시기는 2~3년 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AI는 신한금융지주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금융지주회사 최초의 AI 전문회사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결을 보며 AI와 금융을 접목할 것을 직접 주문하면서2019년 자회사로 출범했다. 현재 자산배분, 상품추천 등 금융 분야에서 AI기술을 접목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신한AI는 서비스를 캡티브 마켓인 그룹에만 주로 제공해왔었다. 그러다 올 상반기 대외비즈니스를 위한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면서 한단계 성장을 위한 체계를 갖춘 상태다. 신한AI 관계자는 “마켓워닝시스템, 네오2.0 고도화 등을 모두 완료한 상태”라며 “대외 비즈니스에서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면 IPO가 불가한데, 그걸 갖췄다고 본다”고설명했다.

수익모델을 갖춘만큼 앞으로는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IPO를 위한 사전 작업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그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IPO를 위한 실탄 마련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사모펀드는 벌써 신한AI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AI는 해당 업체로부터 약 2000억원 안팎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AI의 경우 설립 당시부터 벤처캐피탈(VC) 등 여러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는 후문이다. 신한지주 또한 이미 복수의 사모펀드를 주주로 유치한 상태다.

만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주주를 유치할 경우, 상장 후 성공적인 엑시트(exit) 사례도 만들 수 있다. 다만 풋옵션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했을 때 대외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복수의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검토에 들어간 단계일 뿐,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AI 상장이 국내 금융지주에 새 족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력이 있는 AI회사로 키우기 위해서는 IPO 및 상장을 통해 지주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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