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국내탄소 말레이시아 이송 위해 K-드림팀 떴다
국내 6개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CCS사업 MOU
아시아 첫 CCS 허브 프로젝트…탄소포집 전체 밸류체인 개발
타기업 동참으로 사업확장 모색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에너지·화학·시공·선박 부문의 대표 기업들이 공동으로 한국·말레이시아간 탄소 포집·저장·운송 사업에 나선다. 이는 국경을 초월해 아시아 최초로 탄소 포집에 대한 전체 밸류체인이 개발되는 것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동참으로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SK에너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GS에너지 등 국내 6개사는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셰퍼드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한국·말레이시아간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이다.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포집, 국내 허브에 집결한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방식이다. 탄소 저장 목표 시점인 2027년이 양의 해여서 양치기란 뜻의 셰퍼드가 프로젝트명에 사용됐다. 국내에선 탄소를 포집해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저장 용량이 세계적으로 크고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는 이점이 있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 전(全)전주기를 개발하게 된다. 이에 앞서 참여사들은 타당성조사에 착수, 사업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에 실질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각 부문 선도 기업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사업에서 손을 맞잡은 것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개발주관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맡았고 탄소포집은 SK에너지, 롯데케미칼, GS에너지가 담당한다. 포집된 탄소는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로 이송하며 현지 저장소 탐색과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진행할 계획이다.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은 “이번 타당성조사 대상 지역은 SK어스온이 최근 광권을 획득한 SK427광구 인접 지역으로, SK어스온의 업스트림과 CCS사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으로 한국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CCS와 이송 밸류체인에 적합한 기술을 확인하고, 말레이시아가 선도적인 CCS 솔루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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