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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17만4천편 용량도 거뜬” 데이터 폭발 시대 삼성이 내놓은 ‘솔루션’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 참가
페타바이트 스토리지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공개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계 컨퍼런스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메모리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이날 선보인 대표적 솔루션은 페타바이트(1PB=100만GB)급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다. 1페타바이트는 DVD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정보량이 해마다 늘어 GB(기가바이트)와 TB(테라바이트)의 시대를 넘어 인터넷은 이미 PB의 시대로 들어섰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작은 크기에 대용량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고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한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의 다양한 형태 및 스택 구조 기술 개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다른 솔루션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ML 등 작은 크기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일반 SSD에 비해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높일 수 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내부에 있는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쓰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CXL 인터페이스는 고성능 컴퓨팅에서 CPU(중앙처리장치)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삼성전자는 SSD 사용환경에서 발생하는 이상을 사전에 감지해 리스크를 방지하는 텔레메트리 기술도 선보였다. 내부 탑재된 낸드, D램, 컨트롤러 등 소자뿐 아니라 SSD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저장장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요구되면서 개발한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선보인 메모리 시맨틱 SSD.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또한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FS 4.0 메모리는 고해상도 콘텐츠 등 신속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에도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양산 중인 PCIe 5.0(슬롯 표준 규격) 기반 기업 서버용 SSD인 ‘PM1743’과 24G SAS(규격)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선보였다.

최진혁 부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AI, 메타버스, IoT(사물인터넷), 미래차, 차세대 통신 등이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데이터 중력’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저장·처리·관리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 저장, 처리, 관리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 ML,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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