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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北, 불법 핵프로그램 확대”
‘7차핵실험 준비’ 움직임 경고
동맹국 위험시 ‘핵사용’ 할수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중대한 시기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7년 만에 개막한 제10차 NPT 평가회의 연설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역내에서 지속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모인 가운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NPT 회의 직후 회견에서도 “지금은 NPT에 대한 중요한 순간”이라며 북한과 이란, 러시아가 제기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핵무기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970년 발효된 NPT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을 제시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가 이날 회의에 앞서 공동 장관 성명을 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계속된 진전이 우리 공동의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을 제기한다는 점에 추가로 주목한다”고 밝히는 등 NPT 회의에서 각국이 북핵 우려를 쏟아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자국과 동맹국이 위험에 처하는 극단적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NPT의 일원이자 핵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는 비(非)핵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또는 사용하겠다고 위협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 NPT 평가회의의 최종 문서에 포함된 약속을 가능한 한 최대한 지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미국 핵무기의 근본적인 역할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에 대한 핵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우린 미국, 동맹, 파트너들의 중대한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가 무모하고 위험한 핵 무력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세계에는 무력과 협박, 공갈에 기반한 핵 억지력이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이를 거부하는 데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을 겨냥해서는 “여전히 핵 긴장 고조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란이 공개적으로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지지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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